가장 매너있는 소개팅 거절멘트는 무엇일까?
(이 글은 굉장히 주관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서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다른 의견도 얼마든지 환영합니다. 답글 달아주세요!)
만남과 헤어짐이라는 것이 정말 어렵다는 것을 요즘 많이 느끼는 것 같다.
나는 시도를 굉장히 많이 하는 만큼 거절도 굉장히 많이 당하는 편인 것 같다.
거절의 방식이 굉장히 다양한데 그걸 어느정도 유형화를 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소개팅 이후에 거절멘트 유형을 3가지로 나눠봤다.
거절팅 거절멘트 유형 3가지
1. 나에게 문제가 있다고 말하는 유형
죄송한데, 제가 지금 누구를 만날 상황이 아닌 것 같아요.
소개팅을 나온 이상 누군가를 만날 마음이 어느 정도는 있다고 보는게 맞다.
따라서 이 거절멘트를 들으면, 정말로 그런건가?라는 생각이 처음에 들 수 있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내가 맘에 안들어서 거절을 했구나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이 거절은 얼핏보면 매너있게 보일수도 있지만, 결국 거절은 거절이기에 기분이 나쁜 것은 어쩔 수 없다.
이 경우 소개팅 주선자가 나중에 곤란해질 수도 있는 만큼 그렇게는 매력적인 선택지 같아 보이지는 않는다.
(만약에 어플로 랜덤미팅을 한 것이라면 나쁘지 않은 선택일지도..?)
2. 상대방이 나와 맞지 않다고 말하는 유형
좋은 분 같지만, 제 이상형은 아닌 것 같아요.
1번 보다 좀 더 솔직한 소개팅 거절멘트 유형이라고 볼 수 있다.
근데 아무래도 듣는 사람 입장에서 내가 매력이 없다는 뜻이라고 받아들일 가능성이 좀 더 크다.
그래도 사람마다 취향이 어느 정도 있기는 한 것이니까 상대방도 그려려니 할 것이다.
이 유형의 경우 나름 매너있게 거절하는 축에 속한다고는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추가로, “오늘 즐거웠다”, “좋은 사람 만나시길 빌어요!” 같은 말을 덧붙이면 좀 더 배려하는 느낌을 전달할 수 있다.
가장 무난한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3. 만남이후에 자연스럽게 잠수를 타는 유형
객관적으로 봤을 때 가장 매너없어 보이는 소개팅 거절멘트 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그만큼 확실한 거절이기도 하다.
3가지 전부를 당한 입장에서는 3번이 가장 기분이 더려웠던 것 같다.
이 방식의 유일한 장점이 있다면 당한 사람 입장에서 상대방을 예의없는 사람이라고 욕할 수 있고,
그만큼 빨리 상대방을 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솔직히 실전에서는 정답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내가 겪은 겨우 몇 차례의 경험으로 여러 복잡한 상황들을 일반화하기도 어렵다.
다만 확실한 것은 헤어지는 것은 이성이 아닌 감성의 영역이라는 것이다.
이성은 “내 문제가 무엇이라서 상대방이 거절한 것일까?”라고 생각하지만,
감성은 “내가 부족해서 거절당한 것이라면 상처를 받을지도 몰라”라고 두려워한다.
그래서 감성적으로 상처를 가장 적게 주면서 거절할 수 있는 방식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개인적으로 소개팅을 하고 애프터를 몇번 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2번(상대방이 나와 맞지 않다고 말하는 유형)이 적절해보이는 것 같다.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에도 애매하게 질질끌면서 희망고문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을 수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으면 첫 만남 이후에 바로 끊어내는 게 상대방에게도 더 예의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상대와 좀 더 관계가 깊어진 경우에는 좀 더 시간을 두고 헤어지는 것이 필요해보이는데
이건 내가 몇 번 겪지 않아서 아직은 말하기가 조심스럽다.
(참고로, 나 같은 경우에는 얼마 전에 한 분과 애프터를 4번 정도하고, 거의 사귈 것처럼 하다가 다시 멀어지는 중이다)
상대한테 까이고, 멘탈잡기도 힘든데 이 글을 쓰는 내가 진짜 레전드….
그래도 상대방과 만나서 연애 레벨이 조금은 올라갔으니까
그것에 집중하는 게 정신 건강에도, 나의 성장에도 좋을 것 같다!
긍정! 긍정! 긍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