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4차 산업혁명은 일자리를 어떻게 바꾸는가 요약 및 서평

paqa 2021. 5. 21. 22:02

1. 50년대부터 지금까지 일자리가 어떻게 변화왔는지에 대한 역사가 그려져있다. 확실히 과거의 일자리 변천사를 보니 큰 그림을 이해하는데에 도움이 많이 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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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대 : 전쟁 직후였기 때문에 군 장교가 인기가 있었고, 상이군경이 많은 터라 의사는 고소득 직업으로 떠올랐다.

60년대 : 1, 2차 경제개발계획이 추진되면서 산업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섬유 엔지니어와 가발 기술자가 대우를 받았고, 전자와 반도체 산업 시작되었다.

70년대 : 정부가 주도하여 화학, 조선, 제철 전자, 건설 등의 산업 위주로 강력한 성장 정책을 추진하였다. 무역업 종사자나 비행기 조종사는 최고 인기 직업으로 꼽혔다. 

80년대 : 3저 현상(저유가, 저금리, 저달러)의 우호적인 경제 환경 속에서 중화학공업이 급성장 하였다. 금융 산업도 크게 성장하고, 컬러 텔레비전의 보급으로 방송과 광고업이 성장하였다. 

90년대 : 서비스형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선진국형 산업 구조로 변화하였다. 인터넷 버블과 함께 IT일자리가 유망 직종으로 떠올랐고, 벤처 붐이 일어나기도 하였다. 반면, IMF 외환 위기로 인하여 많은 기업이 파산하고 실업자가 양산되면서 M&A 전문가나 경영 컨설턴트 직업이 부상하였다. 안정성이 중요한 기준으로 부각되면서 공무원, 교사, 공기업 직원이 인기 직업이 되기도 하였다. 

2000년대 : 인터넷과 디지털화로 새로운 산업과 직업이 많이 등장하였다. 스마트폰이 처음 나와서 관련 일자리가 생성되었다. IMF와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평생 직업에 대한 인식이 강하게 자리 잡으며 자격증 취득 열풍이 불기도 하였다. 

2010년대~ : 반도체, 자동차, 조선업 등이 수출을 견인하는 산업으로 떠올랐다. 이전과는 다르게 저성장의 시대에 접어 들기도 하였다. 청년 실업률은 늘어나고 있고 있는 반면, 첨단 기술 관련 신종 직업들이 급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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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시기별로 일자리를 정리해 놓고 보니 유행은 돌고 도는 것처럼 보이고, 한 때 유망했다가 인기가 금방 식은 일자리도 정말 많은 것 같다. 현재로서 유망해보이는 쪽으로 다들 선택을 하겠지만, 미래를 예측하려고 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거만한 생각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2. 신기술을 대항한 러다이트 운동은 수차례 있어왔지만, 항상 실패하였다. 1차 산업혁명 시기에 영국에서 기계들이 일자리를 대처할 때에도, 2차 산업혁명 시기에 컴퓨터에 의해 식자공과 조판공이 일자리를 잃을 때에도, 3차 산업혁명시기에 소득 불평등에 대한 저항운동으로 월가 점령 사건이 일어날 때에도, 4차 산업혁명 시기에 우버에 의해 택시 기사들이 반발할 때에도 말이다. 물론 앞으로는 일자리 문제에 좀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게 되면서 이러한 양상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이 세상은 저항하는 자들의 힘이 이득을 보는 자들의 힘보다 강했던 적이 거의 없었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3.사물 인터넷, 3D 프린터, 공유 경제, 빅데이터, 가상(증강)현실, 로봇 관련된 일자리는 늘어날 것이다.

급변하는 사회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1인 기업(유튜버, 프리렌서)은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것이다.

 

 

4.저자는 낙관적인 미래를 그리고 있다. 일은 로봇이 대신하고, 인간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그런 세상 말이다. 로봇에 의해서 조종당하지 않고, 모든 인류가 풍요를 누리는 세상. 말은 그럴 듯 한데 정말로 가능할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나는 오히려 비관적인 편이다. 부는 소수의 인공지능 플랫폼 소유자들에게 쏠리게 될 것이고, 일자리는 급속도로 줄어들 것이다. 새로운 러다이트 혁명이 일어나서 성공하고, 기본 소득에 대한 논의가 적절히 이루어진다면 나름 괜찮은 미래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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